주 2회 한달을 끝내고 다음달 등록을 하면서도 이게 맞나? 긴가민가하는 동작과 대체 찾을 수 없는 자극점들...
일단 두번째 달이 시작되었고 규정 수업날 결석을 해서 또 다른 요일에 보강을 가게 되었는데
지난 번 그 애기 호랑이쌤이 하는 수업날이었다.
그 쌤 수업을 듣고 나면 상체쪽 근육통이 조금 온다.
그래서 다정한 말투는 아니더라도.. 좀 좋다ㅋㅋㅋ(A.K.A. 근육통성애자)
스파르타가 딱 체질이라..
선생님 눈치보면서 등 잡고 나름 노력하고..
다른 선생님 수업에선 그 정도 자극을 못 찾는다.
하루는 알 것 같다가도 하루는 모르겠는게 발레이던가요?
어렵네..
답답했어요.
어느 근육을 써야하는지, 등을 잡는다는 게 어디인지, 포인은 왜 이렇게 안되는 건지
그래서 개인레슨을 신청하고 기다려서 지난 토요일 드디어 받게 되었습니다.
개인레슨 잡는 것도 쉽지 않더라구요.
아무튼 제가 궁금해하는 부분에 대해 전달드렸고, 아주 기초 동작부터 하면서 기본기를 잡아주셨어요.
(데미) 쁠리에 / 그랑 쁠리에
2번발에서 그랑 쁠리에는 뒷꿈치가 떨어지기 전까지.
허벅지를 다 늘려주면서
발 아치까지 눌러주기
5번발 : 허벅지 다 붙여서 힘주고 엉덩이 양쪽 다 잡아주기
2번발 를르베 : 업 선 후에 무릎을 안쪽으로 더 넣어준다는 느낌으로 힘주면 허벅지 힘 더 쓸 수 있음
쁠리에, 를르베 한 판 하고 나니까
열이 오르면서 힘들더라구요
조금씩 찾아가는 발레용 근육 쓰는 법
Tendus[턴듀/텅듀]할 때 발 끝 포인
저만큼 힘을 더 주라고 하셨는데 왼발 특히 안되지요 ㅠㅠ
발을 계속해서 포인하라고 하는 이유는
발 포인을 해야 앞허벅지에 딴딴하게 힘이 들어간대요
⭐️ ⭐️ ⭐️ 포인의 중요성⭐️ ⭐️ ⭐️
- 왼발 이렇게 포인 해주셔야해요
- 네! (똑같음ㅋㅋㅋㅋ)
아 발 왜 저래
5초 전에 발끝 포인하라고 했는데요ㅋㅋㅋㅋ
Battement Jetes [바뜨망 제떼] 였나..
단어를 못 외우는 병에 걸렸다고 말했던가요?
내가 배운 불어는 써먹을데가 1도 없네ㅋㅋㅋ
파드샤, 샹즈망만 아는 표현입니다😂
그나마 발끝 포인에 신경 썼던 순간이었나봅니다.
허리 S자로 꺾지 않긔!
스트레칭 웜업하고, 바 잡고 30분도 안됐는데 다리가 후들 거리기 시작합니다
저는 제 뒷모습을 못 봐서 모르는데
선생님께서 엉덩이가 들어갔다고 했어요. 좋은 거래요! 근육을 썼다는 거라고
영상 캡쳐하고, 짜르고 하다보니 발레 레슨 받는 것보다 오래 걸리네요ㅋㅋㅋㅋㅋ
지치면 안돼!! 흅
Sous-sus [쑤쑤/쑤쓰]
5번발에서 업 서는 동작입니다.
한달 반만에 배운 진짜 업 서는 법ㅋㅋㅋㅋ
이렇게 배우면 어렵지 않은데요..
제가 여태 수업에서 한 건 바람풍선이 까치발하고 이리저리 흔들리는 거였고
이 날 한 게 진짜 쑤쑤였습니다😂😂
허벅지를 붙이는 게 중요하고요.
거울에서 뒷발가락 보이지 않게 모아줘야하고 뒷발이 앞발을 밀어주는 느낌으로
배 내밀지 않고 박스 잡기
매의 눈으로 동작 하나도 놓치지 않는 쌤...
마지막은 예쁜 쑤쑤라고 잘했다고 해주셨어요ㅠㅠ
칭찬 갈증나요. 더 줘요
Grand Battement [그랑 바뜨망]
발을 높이 차는 동작인데
이 때도 역시 발끝 포인이 중요하죠
아치까지 힘을 줘서 펴야한대요
겨드랑이 내리고 어깨피고 배 집어넣고
엉덩이 잡고 허벅지 힘들어가게 뻥 차며 포인
바쁘다 바뻐 내 몸
포인 당연히 안되고 다리 뒤로 들기만 급급하네요ㅋㅋㅋ
뒤로 들 때는 양쪽 엉덩이를 모두 써야하는데 특히 일하는 다리쪽 엉덩이 저 부분에 힘이 들어가는지 느끼기
선생님의 그랑 바뜨망 시범
와...
저 그냥 뒤에 앉아서 한 시간동안 선생님 몸 푸는 거 구경하면 안될까요

멋있다... 크흐👍🏻
선생님의 포인 / 나의 포인
저게 지금 포인이라고 나름 하는 거죠?

거울로 볼 때 내 모습 객관적으로 안 보이는 거 저만 그런 거 아니죠?
와~ 집에 와서 영상을 처음 재생했을 때의 충격이란.....
하... 이게 약 30분도 안되는 바워크 내용이었습니다.
넘흐 힘드네요.
그런데 이거 정리하면서 발레 용어 찾아보고 영상 다시 보고
복습되는 거 같아요.
오른발 / 왼발 포인 차이
힘 차이가 많이 납니다ㅠㅠ
고관절 스트레칭, 엉덩이 운동 등 동작 수행에 있어서 필요한 것들도 추가적으로 배웠고
15분? 정도는 센터워크 중 잘 안되는 것들을 배웠어요.
아직 발린이라 점프는 글리사드 아쌈블레 파드샤 샤쎄 텅러베? 정도만 하고 있어요.
샤쎄를 제대로 배우지 못해서 샤쎄와 스텝을 다시 배웠어요.
영상 너무 충격영상이라 캡쳐도 올릴 수 없습니다.
끈에 매달린 오징어가 나풀거리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런 점프들을 하기 위해서는 또 스몰점프 1번발 점프, 샹즈망으로 웜업을 해줍니다.
8회 1세트가 끝나고
허벅지가 터질 것 같냐고 물어보십니다.
- 아니요
- 그렇죠 허벅지를 안썼으니까요 포인하고 허벅지 썼으면 허벅지 터질 것 같아야 합니다
다시 뜁니다.
- 더! 더! 포인! 안되고 있어요! 아까보단 나아졌어요
샹즈망도 뜁니다.
- 더! 더! 허벅지를 쓰세요! 발끝포인!
멘트도 음악에 맞춰서 넣어주심ㅋㅋㅋㅋ
웃겨서 마지막 못 뜀
허벅지 살짝 올라오고요.
이렇게 마무리.....
(레슨 앞부분 쓰다가 지쳐서 뒷부분 대충 마무리)
개인레슨 제 총평은요.
발린이들, 발레 초보자분들
한 달 다니셨다면 무조건 개인레슨 받으세요!
여태 스쿼트 1,000개 했는데 자극점 못 잡고 그냥 내 연골만 닳게 만든 기분입니다.
그룹 레슨은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다보니 한명 한명 신경 써주기가 어렵죠.
용어도 모르고, 누구한테 하는 말인지도 모르고요.
그리고 한 레벨 안에도 개월 수 차이가 있다보니 아예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은 뭔지 모르고 그냥 흉내만 낼 때도 많고요.
그룹수업보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훨씬 힘들었고, 다리가 정말 후들거렸어요.
그리고 또 영상으로 수업을 남길 수 있어서
발레하는 저의 모습을 처음 보게 되었습니다.
팔랑거리고 나풀거리는 힘없는 다리의 실체를 보니 충격적이고, 그 후 수업엔 더 신경써서 다리에 힘주게 되었고요.
다음 갠레는 일정 잡기가 어려워 대기 중이에요.
조만간 또 두번째 갠레 후기 올리겠습니다^^
발레해서 이런 칼로리와 심박 처음ㅋㅋㅋ
더 태워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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