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번째 발레 기록 - 원정 발레 그리고 일시 중단
거의 만 두달을 꽉 채울때쯤 구정 연휴도 꼈고 쉬는 날도 많아서 다니던 학원이 아닌 다른 학원을 가보기로 결심했다.
취미 발레 커뮤니티를 보니 본진 학원, 그 외 서브로 다니는 학원, 쿠폰제로 다니는 학원 이런식으로 많이들 다닌다고 하더라.
아마도 가장 큰 이유는 다양한 선생님들의 티칭을 받는데에 있는 거 같다.
그래서 초보레벨이지만 원정을 가봤다.
내가 다니는 학원은 보통 14-15명 정도의 많은 인원이 수업을 듣는데 새로 간 곳은 정원이 12명이었던가?
그 날 수업은 9명이었다.
일단 매트 운동부터..
빡셌다. 스트레칭도 정지가 1분이 넘고, 복근 운동 끝까지 버티는 사람 없었던 거 같다ㅋㅋ
매트 수업 중간에 시계보기는 또 처음ㅋㅋㅋ 길고 긴 15분..
선생님 목소리에 적응하는데 일단 30분은 걸렸던 거 같고
마킹을 한 번 해주고 시키는데 순서 못 외우는 편인 나는 역시 몇번 헤맸다.
그리고 인원이 적었기에 센터는 두그룹으로 나눠서 했다.
베이직 수업이었고, 흐름은 비슷했다. 다만 내가 긴 순서를 못 외울뿐ㅋ
이 선생님은 턴아웃에 집착하지 말고 풀업에 더 신경써라. 축을 잡는 것은 코어다. 주의였다.
그리고 바 중간에 어떤 동작을 하고 있는데 내게 와서 어디 잡고 어디 힘주라고 했는데
갑자기 들고 있는 다리가 가벼워졌고 몸이 너무 안정적으로 중심이 잘 잡혔다.
선생님도 나한테 "지금 몸 너무 가볍죠? 그렇게 하는 거예요! "
풀업으로 몸이 가벼워지는 걸 처음으로 느껴본 순간 🤩
인원이 적어야 이렇게 핸즈온도 자주 받는구나..
왜 학원을 여러개 다니는지 바로 알게되었다ㅋㅋ
집에 가는 길 머리가 바빴지 운동 스케쥴 정리해보느라😅
이 날 무리해서 스트레칭을 좀 과하게 했고,
다음날 다리 운동을 또 좀 과하게 했고,
그 다음날 또 무려 6시간을 아이젠 착용하고 등산을 하고 밤부터 고관절 통증이 심하게 찾아왔다.
이제 다 나은줄 알았는데?
퇴근하고 병원가서 초음파해보니 고관절 힘줄 파열
두세달 운동 금지
가혹하다.
아... 재미있었는데 왜죠?
필테도 못가고, 발레도 못가고, 헬스도 못가고, 테니스도 못가고ㅋㅋㅋㅋㅋㅋ
설산 장비 다 사놨는데 등산도 못 가고!!
고관절 힘줄 부상을 피하려면..
발레할 때
턴아웃 너무 무리하게 하지 말고 (시간을 가지고)
다리 들 때 (제떼, 파쎄 같은 동작) 할 때 통증 느껴지면 더 하지 말 것
병원간다고 뭐 크게 해주는 건 없다.. 충격파와 주사와 휴식 처방뿐
헬스 하체 조질 때
이너 타이 무리하지 않기. 원래 각도에 욕심 안부리는데 발레 조금 더 잘해보겠다고 각도 열었다가 다침ㅋ
등산할 때 (설산)
눈이 있는 산에 갈 때 아이젠 착용은 필수이므로 하체가 약한 사람한테는 아이젠과 등산화 자체 무게만으로도 무리가 간다.
아프거나 불편할 땐 바로 중단!
통증이 줄었다고 다 나은게 아니라고...
안아프다고 또 운동하면 끊어진다고 하지 말라고..
병원 쌤이 너무 어이없다는 듯 한심하게 쳐다보며 얘기하심ㅋㅋㅋ
그래서 운동하는 거 다 말 못 함ㅋㅋㅋㅋ😂😂😂
그렇게 발레를 포함한 모든 활동이 중단되었다는 2월
너무 긴 겨울이네요.
